수도권 전철 1호선을 타고 서울과 인천 사이를 오가다 보면, 대부분의 시간을 스마트폰 화면이나 승강장 전광판을 바라보며 보내게 됩니다.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 그런데 철도 역사 답사를 시작하고 나서 각 역의 구석진 광장과 화단 사이를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고, 120여 년 전 한반도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京仁線)이 남긴 기념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그리고 조용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량진역의 시발지 탑부터 도원역의 착공지 비, 인천역의 계기비까지 직접 발품을 팔며 확인한 현장 기록을 공유합니다. 노량진역 시발지 탑 — 첫 출발의 무게를 손으로 확인하다노량진역에 도착해 승강장을 내려다보면 현대식 스크린도어와 전동차의 굉음이 먼저 압도합니다. 그런데 그 소란스러운 공간 한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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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1.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