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산천을 처음 탔을 때, 저는 벽면을 한참 두리번거렸습니다. 구형 KTX에서 늘 보이던 벽면 콘센트가 어디에도 없었거든요. 알고 보니 발밑 깊숙한 곳에 숨어 있었고, 하필 50cm짜리 짧은 케이블만 챙겨간 탓에 노트북을 거의 무릎에 올려놓다시피 한 채 두 시간을 버텼습니다. 콘센트 위치부터 창가 시야, 호차 선택까지 — 알고 타면 확실히 다른 KTX-산천 좌석 선택 노하우를 정리했습니다. 콘센트가 발밑에 있다는 것, 진짜 중요합니다구형 KTX(18량 편성)는 창문과 창문 사이 벽면에만 220V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어, 해당 벽면에 인접한 특정 좌석 승객만 전원을 쓸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창가 홀수 열 승객의 전용품이나 다름없었죠.반면 KTX-산천(8량 편성)은 전 좌석 하단 중앙, 즉 앞좌석 등받..
솔직히 저는 고속철도역에도 '교통약자 전용 우회 동선'이 따로 존재한다는 걸 한참 동안 몰랐습니다. 28인치 대형 캐리어 두 개를 끌고 동대구역 환승 통로로 내려갔다가, 엘리베이터가 끊긴 계단 앞에서 멍하니 서 있었던 그날 이후로 역별 승강기 동선을 직접 발로 뛰며 정리하게 됐습니다. KTX·SRT 주요 역에서 짐을 들지 않고 이동하는 방법, 제가 겪은 시행착오와 함께 정리합니다. 승강장 하차 직후, 엘리베이터부터 찾아야 하는 이유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하차 직후 무조건 에스컬레이터 방향으로 걸어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승강장에서 내리면 자연스럽게 인파를 따라가게 되는데, 사실 고속철도 승강장에는 대합실까지 짧게 직결되는 수직 전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통 5~8호차 사이..
KTX에서 내리자마자 무거운 짐을 끌고 정류장 앞에 섰는데, 지도 앱이 가리키는 버스가 어느 쪽 차선에서 오는 건지 도저히 감이 안 잡혔던 경험, 저도 정확히 그 상황을 겪었습니다. 여수엑스포역 앞 정류장은 구조가 단순해 보이지만, 버스 탑승 방향을 한 번만 잘못 잡아도 전혀 엉뚱한 동네로 빠져버립니다. 돌산대교와 향일암 방면으로 가는 정확한 탑승 위치와, 제가 직접 겪은 시간대별 변수를 여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류장 위치, 한 번만 헷갈려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갑니다여수엑스포역을 나오면 광장 앞 도로가 펼쳐지는데, 이 도로 양쪽에 정류장이 하나씩 있습니다. 문제는 두 정류장의 행선지가 완전히 반대라는 점입니다. 저도 처음에 지도 앱에 표시된 버스 번호만 보고 길을 건너서 맞은편 정류장에 섰다가, ..
광주송정역에서 광주공항까지는 지하철 단 1정거장, 약 3분이면 닿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워낙 가까워 버스나 택시나 크게 다르지 않겠다 싶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교통수단 선택 하나가 탑승 수속 시간을 통째로 날려버릴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알았습니다. 탑승 시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출발 전에 이동 수단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두는 것이 먼저입니다. 지하철 환승이 정답인 이유 — 제가 버스를 타고 후회한 날몇 해 전, KTX로 광주송정역에 내려 제주행 비행기를 타야 했습니다. 역 광장에서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는 것보다 바로 보이는 버스 정류장이 더 빠를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이건 완전히 제 착각이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15분이 훌쩍 지나갔고, 승차 후에도 도로 정체(도로 위 ..
동대구역에서 범어역까지 지하철로 가면 최소 30분 이상 돌아가야 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같은 대구 지하철이니 금방 환승될 거라 믿었다가 미팅에 아슬아슬하게 맞췄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그 실패 이후로 동대구역 버스 환승 루트를 직접 발로 확인해봤고, 그 경험을 정리했습니다.30분을 날린 그날, 지하철 환승의 함정동대구역은 KTX·SRT·고속버스가 한데 모이는 영남권 최대 교통 거점입니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이 역사를 관통하고 있어서,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지하철로 어디든 갈 수 있겠거니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정확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수성구 범어역 인근 업무 미팅 약속을 앞두고, 저는 별다른 의심 없이 1호선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대구 도시철도 노선도를 보니 1..
솔직히 저는 40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KTX에서 내려 지도를 열어보니 여수엑스포역과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이 같은 시내에 있어 금방 닿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날 금오도행 배를 거의 놓칠 뻔했고, 그때서야 이 두 거점 사이의 이동이 생각보다 까다롭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여수 섬 여행의 관문인 연안여객선터미널까지, 수단마다 체감이 얼마나 다른지 제 실패담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시내버스 vs 택시, 직접 비교해보니 달랐습니다일반적으로 시내버스로도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조건이 맞아야만 성립하는 이야기입니다. 여수엑스포역 광장 앞 정류장에서 2번, 6번, 7번, 111번 버스를 타면 '서교동'이나 '여객선터미널' 정류장까지 이동할 수 있고, 이론상 소요 시간은 15~20분입..